민선 8기 오영훈 도정에서 전반기 서귀포시정을 이끈 이종우 서귀포시장이 28일 퇴임했다.
이종우 시장은 28일 오후 3시 서귀포시청 본관 2층 너른마당에서 퇴임식을 갖고 직원들의 환송과 기념촬영을 끝으로 시장 임기를 마무리했다.
이종우 시장은 퇴임사에서 “배를 움직이는 것은 높이 솟아 눈에 잘 띄는 돛이라 생각하기 쉽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 바람이 함께하기에 비로소 배는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면서 “지난 2년간 묵묵히 열정과 헌신을 다해주신 여러분이 계셨기에 도전도 어려움도 있었지만 서귀포시가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었다”면서 공직자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이종우 서귀포시장은 “민선8기 전반기 2년 동안 서귀포시 발전과 시민 여러분의 행복을 위해 일할 수 있어 영광이었다”면서 “이제 한 사람의 자연인으로 돌아가 서귀포시의 번영과 서귀포시민의 건강과 행복을 위해 응원하겠다”고 전했다.
<퇴임사 전문>
사랑하는 서귀포시민 여러분
그리고 동료 공직자 여러분
저는 오늘 임기를 마무리하며 여러분께 마지막 인사를 드리게 되었습니다.
지난 2년간 여러분과 함께 서귀포시의 발전과 시민의 행복을 위해 일할 수 있어 영광이자 보람이었습니다.
아이들이 힘들거나 지치지 않냐고 물어올 때마다 매번 ‘아빠는 정말 즐겁게 일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었던 것은 서귀포시민과 여기 계신 동료 공직자 여러분 덕분입니다.
흔히, 배를 움직이는 것은 높이 솟아 눈에 잘 띄는 돛이라 생각하기 쉽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 바람이 함께하기에 비로소 배는 앞으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보이는 곳이든 보이지 않는 곳이든 지난 2년간 묵묵히 열정과 헌신을 다해주신 여러분이 계셨기에 도전도, 어려움도 있었지만 서귀포시가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었습니다.
물론 오늘의 이 짧은 몇 마디 말로 그간 보여주신 노력에 대한 감사함을 다 전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여러분께서 그저 너그러이 헤아리고 살펴주셨으면 합니다.
마지막 인사에 지난 2년간의 공적이나 실을 말씀드리기보다는잠시 머물렀다 떠나는 이로서 개인적인 소회를 짧게 전하고자 합니다.
제가 좋아하는 세르반테스의 소설, 돈키호테에는 “인생은 짧고, 소중한 인연은 더 짧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여러분과 함께했던 시간이 보람되고 소중했기에 지난 2년이 유독 짧게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현장에서 뵈었던 모든 분이 소중한 인연이었습니다.
두 손을 꼭 잡아주시거나 응원을 아낌없이 보내주시던 시민분들도 한 분 한 분 생생히 떠오릅니다.
나름대로 주어진 사명과 책임을 다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생각하지만, 지나간 시간에 아쉬움은 늘 있기 마련이어서 더욱더 겸손해지는가 봅니다.
저는 이제 한 사람의 자연인으로 돌아가 서귀포시의 발전을, 서귀포시민의 건강과 행복을, 뜨거운 마음으로 응원하겠습니다.
‘바다에 대한 동경이 배를 빨리 만들게 한다’는 말처럼 서귀포시의 새로운 도약이라는 깊고 광활한 바다를 상상하며 거친 바람과 파도 속에서도 흔들림 없는 희망의 배를 만들어 나가길 바라겠습니다.
여러분, 정말 감사합니다.
그리고 사랑합니다.
2024년 6월 28일
서귀포시장 이 종 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