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활동하는 미술작가 한진의 풍경전시회가 “Fluid & Fixed”라는 주제로 오는 15일까지 제주시 연동 소재 부미갤러리에서 개최된다.
이번 전시는 외부의 풍경을 바라보는 주관자의 시선, 감정이 기억 속에서 멈추기도 하고 흐르기도 하는 ‘내면의 풍경’에 관한 작품들을 다수 선보인다. 특히 비슷한 것끼리의 연접과 이질적인 것끼리의 이접의 종합화에 대한 작품을 위해 캔버스 하나에 표현하기도 하고 때로는 여러 캔버스를 연결하기도 하며 또한 중첩을 통해 표현하기도 했다.
한진 작가는 “일상에서 우리는 공감각을 통한 경험들 즉, 맛보고, 느끼고, 보고, 생각하는 것들을 합리적으로 정돈되어 기억(인식)되기보다는 사유의 파편화 -의미와 무의미를 떠나서-로서 기억(인식) 속에서 유영하다 새로운 경험(대상)들과 만나 하나의 이미지를 생성해 냅니다. 생성된 이미지는 고정되기도 하고 또 흐르기도 합니다.
그렇기에 고정불변하는 기존의 생각(고정관념 등)에 지배받는 삶을 살아가는 방식보다는 객관적이고 비논리적인 것들-새로운 경험과 인식들-이 오히려 나의 일상을 지배하고 이끌어가는 힘이 되어 줍니다. 그리고 시공간에서 켜켜이 함유되고 응축되는 관점이 바로 나의 그리기 작업의 시작입니다. 나에게 시작은 끝이 없는 시작이며 과정으로서의 출발점입니다.
한진 작가는 "한정된 캔버스 너머의 한정되지 않는 삶에 대한 무한한 애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라고 본 작품 전시의 의의를 설명했다.
풍경을 기반으로 기억에 대해 멈춤과 흐름의 의미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다.
관람할 수 있는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문의전화) 010-2877-26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