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순문 시장 취임 100일
오순문 시장 취임 100일
  • 장수익 기자
  • 승인 2024.10.08 19:3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8일 제주특별자치도의회 행정감사장에서 선서하는 오순문 시장과 간부공무원들 모습

오순문 서귀포시장은 취임 100일도 모른채 8일 제주특별자치도의회 행정감사장에서 소회를 묻는 질문에 답하는 과정에서야 백일을 알았을 정도로 고향에서 열심히 봉사하고 있으며 시민들에게 무한 배려를 하는 자리라고 말했다.

오순문 시장은 서귀포고등학교 다닐 때 선생님으로부터 서귀포시가 1년이 되도록 서귀포출신 과장이 한 명도 없다는 아픈 현실을 듣고는 장래희망이 서귀포시청 과장이었다.

오 시장은 행정고시 출신으로 교육부에서만 근무한 실력파이며, ‘교육과 문화로 미래를 여는 희망의 서귀포시’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지난 7월 1일 행정시장으로 취임한 이래 부지런하게 현장에서 시민들을 만나면서 서서히 시정에 익숙해가고 있다.

시장에서 소상공인들을 만나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 고민하며 성산포와 모슬포에선 소외된 지역주민들의 애환을 경청하고 있다.

인구소멸지역인 서귀포시는 기초생활수급자가 8.2%에 이를 정도로 점점 더 가난해지고 있는데 쓸 곳은 많지만 예산은 턱없이 모자란 형편이며 긴급하게 도에서 30억원을 지원받았지만 이는 언발의 오줌누기에 불과하다.

게다가 국민관광지가 무색할 정도로 표선면과 대정읍 등 곳곳에서 돼지똥냄새가 진동하고 있으며 자고 일어나면 생활쓰레기 해양쓰레기로 넘쳐나고, 호텔 최저가는 28,000원 테마파크 입장료는 1,500원으로 나머지 8,500원은 여행사 리베이트... 비만율 자살율 이혼율 노인빈곤율 등 창피하게도 전국 1등을 독차지하면서 삶의질은 최악이다.

오 시장은 12억원을 들인 2023 서귀포글로컬페스타처럼 1회성 행사보다는 120개의 잘 짜여진 프로젝트로 더 많은 효과를 거두겠다는 효율적인 행정을 고집하고 있다.

하지만 당장 표시가 나지 않는 중문관광단지의 매각협상에 적극 나서거나 대규모 토지를 보유하고 있는 부영과 협상을 주문하는 도의원의 권유도 마뜩찮아 할 정도로 원칙을 고집하고 있다.

또한 서귀포항 크루즈 운항은 손도 못대고 있으며 강정항 크루즈 관광객 유치에 정성을 들이겠다고 발언했다가 쓰레기만 버리고 간다는 비난을 받기도 했다. 

송산동 청방동 천지동 소규모동 통폐합 등 시장이 나선다면 당장 해결할 수 있는 과제들도 선뜻 나서지 않고 있다.

강철남 의원의 주문처럼 서귀포시가 브랜드있는 도시로 발전하기 위해 전문가들의 의견을 경청하기 바라고 있지만, 오 시장은 서울의 전문가들은 서귀포를 잘 알지 못한다면서 거절하고 있으며, 댓글은 백종원에게라도 조언을 청하길 바라면서 오칩의 고집을 버리라고 꼬집고 있다. 

한편 김완근 제주시장은 취임 백일을 맞아 시민들에게 편지를 보냈지만, 서귀포시는 앞으로 계획이 더 구체화될 때까지는 공식 인터뷰를 사양하겠다고 전했다.

서귀포방송을 응원해주세요.
여러분의 후원이 서귀포방송에 큰 힘이 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0 / 400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