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민역사문화 청산 제주회의 창립
식민역사문화 청산 제주회의 창립
  • 장수익 기자
  • 승인 2024.09.21 09: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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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3일 오후 2시 30분, 제주특별자치도 도의회 대강
식민역사문화 청산 제주회의 창립식 초청장

오는 10월 3일 오후 2시 30분, 제주특별자치도 도의회 대강당에서 ‘식민역사문화 청산 제주회의’ 창립식이 개최된다.

식민역사문화 청산 제주회의는 일제 강점과 그 영향으로 인해 왜곡된 우리 역사를 바로 세워 참역사를 구축하고 우리나라 참역사를 토대로 미래지향적인 문화를 창출하며 ‘다양성의 공존’이라는 21C 시대정신을 토대로, 세계사적인 공존 운동을 실현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창립 준비위원회는 위원장 조영배(제주대 명예교수)와 고영철(제주향토사학자), 임문철(가톨릭 정난주 성당 주임신부) 준비위 공동대표를 포함하여 간사 1인, 위원 10인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창립 취지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일제 식민역사와 식민문화 청산은 미래지향적인 문화공동체를 일구기 위해 우리 사회가 극복해야 할 과제입니다. 이를 위해 그동안 정부 차원에서도 김대중-오부치 합의에 따른 한일 역사학자들의 공동 연구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왔습니다.

그러나 식민사관의 영향에서 벗어나지 못한 일부 사학자들의 역사 문화 왜곡과 정부 관료 및 정치인들의 무관심으로 우리나라는 일제의 식민역사와 식민문화의 잔재에서 아직도 온전히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사학계 내부의 노력으로 식민사관을 학계에서 축출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식민사관에 매여 있는 일부 사학자들과 이에 동조하는 세력들은, 여전히 식민사관의 대중적 발호를 꾀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참으로 부끄럽고 우려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광복 이후 지금까지 일제 청산을 제대로 하지 못한 것이라든지, 계속하여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는 친일 외교 및 여러 고위 공직자의 매국적인 발언, 뉴라이트의 득세 등은, 모두 식민역사와 식민문화가 제대로 청산되지 못한 토대 위에서 벌어지는 일들임이 자명합니다.

이에 우리는 종교, 교육, 문화, 학술, 법조, 정치, 사회계 인사들은 물론 일반시민의 힘을 모아, ‘다양성의 공존’이라는 21세기 시대정신을 토대로 일제 식민역사문화의 청산과 미래지향적인 문화 창출을 위한 제주도민 운동을 시작하려 합니다. 제주도에서 시작되는 우리의 목소리가, 우리 민족의 참 역사 알리기와 미래지향적인 문화 창출, 이를 통한 세계 평화 공존의 길을 열어나가는데, 작지만 날렵한 화살촉 역할을 하게 되리라 기대합니다.

이 회의는 ‘모든 정파와 이념, 종교 등의 차이를 넘어서서, 일제 식민역사와 식민문화 청산에 뜻을 같이하는 모든 도민에게 문호를 개방하고, 다양한 해석과 비판 과정을 중시하는 것’을 창립 전제로 삼고 있으며, 향후 ‘식민역사와 식민문화 청산 활동, 제주역사와 문화 바로 세우기 활동, 미래지향적인 한국·제주문화 창출 활동’을 계획하고 있다.

현재 고문은 강연홍(성내교회 담임목사, 전 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장), 강혜선(원불교 제주교구장), 고문병(한국역사 연구가), 고영철(제주대학교 명예교수, 언론학 박사), 고창후(변호사, 전 서귀포시 시장), 김광수(현 제주도 교육감), 김국주(전 제주은행장, 전 곶자왈공유화재단 이사장), 김대용(제주 이슬람 센터 대표), 김병택(제주대학교 명예교수, 문학박사), 김성범(중문농협 조합장, 전 농협중앙회 이사), 김인주(봉성교회 담임목사), 문순영(전 제주도 국장), 박병해(제주중앙교회 담임목사, 신학박사), 박순재(제주민요 명창), 손재운(모슬포교회 담임목사), 수열스님(태고종 승정, 선광사 회주), 오남두(전 제주도 교육감), 이현동(전 한마음병원 원장), 정수스님(약천사 주지), 조성윤(제주대학교 명예교수, 사회학 박사), 허운스님(관음사 주지)이 참여하고 있다.

공동대표는 고봉수(모던 건축사사무소 대표), 고영철(제주향토사학자, 현 흥사단 공의회 회장), 고창진(신광교회 담임목사), 손명철(제주대학교 명예교수, 교육학박사), 송규진(제주 YMCA 사무총장), 윤봉택(서귀포 불교문화원 원장, 서귀포 불교대학원장), 이양재(애서 운동가, 서지학·회화사 학자), 임문철(가톨릭 정난주 성당 주임신부), 조영배(제주대학교 명예교수, 문학박사, 들빛교회 담임목사), 허남춘(제주대학교 명예교수, 문학박사) 등이 참여하고 있으며, 9월 19일 현재, 역사문화학자들은 물론 각계각층의 260인 이상이 발기인으로 참여하고 있고 10월 3일까지 300인 이상의 참여가 예상된다고 한다.

창립 준비위원회는 도민들이 발기인으로 적극 참여해 줄 것과 10월 3일 오후 2시 30분부터 제주도의회 대강당에서 개최되는 창립식에 많이 참여해 주기를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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