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상금 시인
나부
문상금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알몸이었다
탯줄과
울음 하나로
쏟아지듯 미끄러져 나온
피범벅인 세상
전쟁터 아닌
삶이 있을까
누가 내 배꼽에
단단한 탯줄 하나
달아주었으면
애초에 알몸으로 태어나
알몸으로 돌아가는 삶
웅크리고
두 눈 가려도
펄럭펄럭 심장 뛰는
저 바다여
아, 어머니...
* 문상금 약력 *
○ 1992년 심상지 <세수를 하며>외 4편으로 등단
○ 한국문인협회, 한국시인협회, 심상시인회, 제주펜클럽, 제주문인협회, 서귀포문인협회 , 한국가곡작사가협회 , 숨비소리 시낭송회 회원
○ 서귀포문학상 수상
○ 시집 ‘겨울나무’ ‘다들 집으로 간다’ ‘누군가의 따뜻한 손이 있기 때문이다’ ‘꽃에 미친 여자’ ‘첫사랑’ 펴냄
○ (현) 작가의 산책길 해설사회 회장
○ (전) 서귀포문인협회 회장, 숨비소리 시낭송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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