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체 붕괴와 마을 공동체의 중요성 강조
사진 찍는 농부 김계호 작가는 오는 25일부터 내년 1월 10일까지 서귀포시 표선면 세화1리사무소에서 ‘행복사진전’을 개최한다.
이번 사진전의 주제는 ‘사랑과 감사’로, 지난 10월부터 두달간 표선면 세화1리 마을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사진촬영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김 작가는 65세 이상 세화1리에 거주하는 부부나 홀로 살아가는 어르신들을 사진에 담으며 그들의 사랑과 인생이야기를 기록했으며, 사진을 통해 스마트된 세상에서 점점 사라져가는 마을 공동체와 훈훈한 어르신들의 삶의 이야기, 공동체 정서를 엿볼 수 있다.
김 작가는 광주출신이지만 제주에서 농사를 짓고 있는데, 제주 43항쟁 관련 기록을 찾아 제주 곳곳을 누비고 있는 다큐멘터리 사진작가이기도 하다. 그는 시대적 아픔과 함께 정치적 유불리에 희생된 제주도민의 애환을 기록중이며 과거와 현재 미래를 살아가고 있는 제주도민의 삶과 일상을 뷰파인더에 담고 있다.
김 작가는 “공동체 붕괴 현상은 특정사회나 지역 등에서 연대감 약화로 발생한다. 특히 대도시 집중화로 지방 소도시 마을 공동체 붕괴는 단순하게 인구감소, 경제활동위축 현상으로만 볼 수 없다” 면서 “마을공동체는 지역을 구성하는 최소한의 구조로 우리 사회를 지탱하는 뿌리와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소셜미디어와 스마트폰의 발달은 온라인에서 활발한 활동을 일으키면서 상호작용을 증대시키고 있지만 인간관계는 급격하게 줄어드는 문제점을 가지고 있다”면서 “이번 전시회는 인간애와 소통을 통한 유대감, 공동체 의식에 대한 주제를 담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