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 에방, 그시작은 나로부터
올해 유난히 더웠던 8월이 가고 날씨가 쌀쌀해지면서 전열기를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특히 전기장판은 많은 가정에서 필수품처럼 사용되지만, 잘못 사용하면 화재 위험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사용에 각별한 주의를 필요로 한다.
겨울철은 전기화재 발생의 위험이 특히 큰 시기기도 하다. 낮은 기온과 함께 다양한 난방기기의 사용이 늘어나 그만큼 전기화재의 위험성도 높아지기 때문이다. 겨울철 전기화재 예방은 결코 간과할 수 없는 문제지만 작은 습관 하나로 큰 재난을 예방할 수 있다.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5년간 도내 난방용품 화재 건수는 총 103건으로 인명피해는 6명(사망 2, 부상 4), 재산 피해는 약 5억 9,000여만 원, 겨울철인 12~2월 사이 전체 화재의 58.3%인 60건이 발생했다.
난방기기 사용이 늘어나는 시기일수록 전기화재 예방을 위한 경각심을 높이고 생활 속 작은 안전 수칙을 지켜야 한다.
먼저 겨울철 전기화재가 증가하는 이유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첫째, 전기장판에서 발생한 열이 축적되면 전기장판의 내부 온도가 과열돼 화재를 초래할 위험이 있으므로 전기장판 위에 두꺼운 이불이나 라텍스를 함께 사용하지 말자.
둘째, 라텍스는 열에 약하고 인화성이 높으며 열을 축적하는 성질이 있어 전기장판과 함께 사용하면 화재의 위험성이 매우 높다. 따라서 전기장판은 통기성이 좋은 얇은 이불과 함께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셋째, 전기장판을 보관할 때 부피를 줄이기 위해 접어서 보관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렇게 접다 보면 내부 열선이 꺾여 고장이 날 수 있고, 심한 경우 합선으로 화재가 발생할 위험이 있다.
넷째, 전기장판 화재의 주요 원인 중 하나는 사용 후 전원을 끄지 않거나 플러그를 뽑지 않는 습관이다. 전기장판을 끄지 않고 두꺼운 이불을 덮어두고 외출하면 열이 빠져나가지 못해 과열로 화재가 발생할 수 있다. 사용 후에는 반드시 전원을 끄고 플러그를 뽑는 것을 생활화해야 한다.
화재 예방은 작은 관심에서 시작된다. 화재 예방을 위한 작은 노력이 큰 재난을 막을 수 있다. 우리가 모두 겨울철 화재 예방에 대한 경각심을 갖고 생활 속 주변을 점검하는 습관을 들인다면 화재없는 안전한 겨울을 보낼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