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예산 확보 실패한 서귀포시
지난해 8월 3일 제주월드컵경기장 지하 전기실에서 소방시설에 문제가 발생해 소방당국도 현장에 출동했으며, 3주 뒤 서귀포소방서는 자동소화설비를 조속히 정비해달라고 서귀포시에 협조 공문을 보냈다.
제주월드컵경기장 지하2층 소방 설비 중 전기화재 진압용 특수가스 160통이 모두 방출되고, 소화약제를 담은 충전용기도 반년동안 비어있는 상태인데도 서귀포시가 케이팝콘서트를 또 열겠다며 20억 원의 예산을 요구했다.
전기실 화재가 발전기실로 확대되면 스프링클러나 대피 유도등과 같은 소방시설까지 작동할 수 없으며 롯데시네마가 입주한 대형 영화관 등 다중이용시설이 있는 월드컵경기장 구조상 매우 위험하다는 진단인데도 예산배정의 우선순위에서 밀리고 있다.
서귀포가 지역구인 위성곤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은 주민편의와 안전 강화를 위해 지난달 5일 행정안전부 특별교부세 14억원으로 걸매축구장 인조잔디 교체공사 등 4건의 예산을 확보했다.
하지만 서귀포시는 제주월드컵경기장 소방시설 정비를 위한 예산 등 기능보강을 위해 9억원을 신청했으나 본예산에서 확보하지 못했으며, 지난달 제주를 방문한 이상민 행안부장관에게 예산을 요청했지만 이마저도 무산되고 말았다.
서귀포시는 18일 제주월드컵경기장 소방시설 정비를 위한 7억원의 예비비를 긴급히 제주도에 요청했다.
저작권자 © 서귀포방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