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사자가 오는 마을, 예래동의 랜드마크 군산오름을 걷자!
성병주, 새마을지도자 예래동협의회장
사자가 오는 마을인 우리 예래동의 랜드마크는 단연코 군산오름이라 할 수 있다.
제주도 해안마을에 위치한 오름 중 산방산 다음으로 높은 오름인 군산은 고려 목종 7년(1007년)에 화산이 폭팔하면서 솟아나 천년동안 웅크리고 마을을 지킨 사자산으로서 예래초등학교 근처에서 이 오름을 보면 마치 사자가 바다를 향하여 두 다리를 뻗고 누워 있는 것처럼 보인다.
해발 334.5m인 군산오름 정상 바위에 서면 가까이 산방산부터 서귀포시 서부지역의 수많은 오름 그리고 멀리 형제섬과 마라도까지 360도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 다채로운 뷰를 감상할 수 있다. 물론 가파른 계단들이 많아 오르기힘들겠지만 제주올래9코스 탐방객들과 벗하면서 천천히 오르면 심심하지 않을 것이다.
우리 새마을지도자 예래동협의회에서는 아름다운 군산을 가꾸고 보호하기 위하여 수시로 등반로 풀베기 및 생활쓰레기 수거 등 환경정비에 앞장서고 있다. 이처럼 우리 예래동 주민들이 군산을 아끼는 이유는 옛부터 마을사람들과 함께했던 든든한 수호신이자 일상에서 매일매일 마주치는 친구같은 존재이기 때문이다.
최근에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건강 걷기에 대한 관심이 점점 높아가고 있는데 오름 등반이라 말로 걷기의 건강 효과를 최대한 끌어 올릴수 있는 최적의 운동법이라 생각한다. 특히 제주의 수많은 오름중에서 적당한 높이와 등반 난이도를 가진 군산오름이라말고 최고의 걷기코스라고 추천하고 싶다.
가을이 깊어가는 10월, 이번주에는 용맹한 사자산인 군산등반 코스를 걸어 건강도 챙기고 정상에 올라 아름다운 뷰도 감상한 후 인근 하예동에서 제주 전통음식도 즐기는 뜻깊은 주말을 보내셨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