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시지 화백의 그림과 시 23〕 검은 바다

2022-05-08     서귀포방송
우성

검은 바다

                             문상금

흰 바다보다는

차라리 검은 바다가 더 낫지

 

흰 그림자보다는

검은 그림자가 덜 섬뜩하지

 

날아올라라,

처절한 목숨을 위하여

 

한 번 뒤집을 때마다

검고 누런 뱃가죽을

드러내는 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