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시지화백의 그림과 시 13] 기다림

문상금 시인

2022-02-27     서귀포방송
우성

 

기다림

                               문 상 금

이 세상의 절반은

아마 기다림을 지나

그리움일지 모른다

 

종일

네 생각에

 

황홀하였다

 

태양 아래

노란 적막

노란 평화

 

이쯤에선

온통 치달리는 수평선,

그 선명한 한 줄

 

밤낮 그리움의

물레를 돌리는

작은 돛 위로

 

씽 씽 씽

힝 힝 힝

 

황토빛

말울음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