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11일, 이제는 유엔 참전용사의 날로 기억되길

이해창, 제주대학교 행정학과 2학년

2021-11-11     서귀포방송

우리는 1111일을 어떤 날로 알고 있나? 대게 1111일은 빼빼로를 통해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는 날 또는 응원, 위로의 메시지를 빼빼로로 대신해 전달하는 날로 즉, ‘빼빼로데이로 인식된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제는 빼빼로데이 대신, ‘유엔 참전용사의 날로 기억해보는 것은 어떠할까?

유엔 참전용사의 날은 한국전쟁 당시 종군기자였던 빈스 커트니(Vince Courtenay)가 한국전쟁에 참전했던 전사자들을 위한 추모 행사를 제안하면서 시작됐다. ‘유엔 참전용사의 날은 또 다른 이름으로도 불리는데 그 이름은 ‘Turn Toward Busan’(부산을 향하여)이라는 이름이다. 이런 이름이 붙여진 이유는 매년 같은 날, 같은 시각, 111111시에 한국전쟁에 참전한 용사들을 위해 일제히 부산 유엔기념공원을 향해 현지 시각에 맞춰 묵념하기 때문이다.

올해, 보훈처는 유엔 참전용사를 추모하는 의미로 기억의 노래라는 영어 음원을 무료로 배포하겠다고 117일 밝혔다. 이 노래는 마이클 리가 불렀으며 가수 하림과 국민들의 참여를 통해 제작됐다.

이름도 알지 못하는 신생 국가의 전쟁에 참여해 대한민국의 민주주의와 평화를 지킨 유엔 참전용사들을 우리는 기억해야 한다.

그들의 희생과 헌신이 아니었다면 지금의 대한민국은 존재하지 못했을 것이다. '잊힌 전쟁(The Forgotten War)'이 아니라 우리가 꼭 기억해야 할 역사가 될 수 있도록 '유엔군 참전 영웅'을 위한 노력이 계속되기를 바란다.

1111일은 단순히 빼빼로데이로 개개인의 마음을 전달하고 빼빼로를 먹는 날이 아닌, 한국전쟁에 참전한 유엔 참전용사들의 의지를 기리는 날로 기억되어 후대에 한국전쟁을 위한 영혼들이 얼마나 숭고한지 알려지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제주대학교